내 생각들

블랙 타지마할

메롱씨티 배드맨 2011. 5. 21. 13:51

인도의 마지막 왕조는 무굴 제국이다.

무굴 제국은 몽골의 인도식 발음으로 명나라에 멸망한 원나라를 원조하러 가던중 여의치 않자 중앙아시아에 독자적인 제국을 세웠으나 우즈벡족에 쫓겨 인도로 들어가서 세운 왕조이다.

 

무굴왕조의 5대 황제인 샤 자한이 자신의 왕비인 뭄타즈 마할(아르주망 바누 베굼)이 39의 나이에 15번째 아이를 낳다 죽자, 그 왕비를 위해 궁궐형식의 묘를 세웠다.

이 묘는 무려 22년간 건설되었다.

죽은 아내를 최소 22년간이 그리워했다니, 참 대단하다. 게다가 아이를 15이나 낳았다면 이 부부의 금술이 보통이 아니라는걸 알 수 있다.

황제쯤 된다면 여자가 아쉽지 않았을텐데, 도대체 그 왕비는 어떤 여자였기에 그토록 사랑받았을까???

 

 

        <정면에서 본 타지마할>

 

기록에 의하면 샤 자한은 때때로 말을 달려 블랙 타지마할에 들렸다고 한다.

타지마할이면 타지마할인데 블랙 타지마할은 무엇인가?

블랙 타지마할은 타지마할과 정확히 대칭을 이룬다는 기록이 힌트가 되어 발굴 조사가 시작되었다.

그러다 수년간의 조사끝에 블랙 타지마할의 실체가 밝혀졌다.

타지마할은 뒤쪽에 야무나 강이 흐른다.

그리고 야무나 강 맞은편에 수위가 낮은 인공 저수지가 있었다.

그리고 해가 저물고 달이 뜨는 날이면 이 인공 저수지에 타지마할의 그림자가 비춰지게 된다.

즉, 달빛에 비춘 타지마할의 그림자를 블랙 타지마할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샤 자한은 자신의 아내가 그리울때면 그렇게 야무나 강 맞은편에서 블랙 타지마할을 보며 그리움을 달랬던 것 같다.

22년간의 건축 기간이 지났어도 황제는 그의 아내를 그리워했던 것이다.

그래서 타지마할은 "사랑이 빚은 불후의 걸작"이라고 부른다.

 

도대체 어떤 여자였기에 황제는 죽을때까지 그녀를 그리워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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