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들

숫자 '0'

메롱씨티 배드맨 2011. 5. 29. 02:00

숫자 '0'은 문명이 중세시대에 이르기까지 상상도 못했던 숫자입니다.

0은 다른 숫자들보다 철학적인 의미가 훨씬 더 큰 것 같습니다.

 

0이란 무엇일까?

아무것도 없는것?

 

때로는 반대의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있는것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때 사용되기도 하지요,

디지털에서의 0은 입력과 출력을 같게 하기 위해 쓰이기도 합니다.

0 에다 어떤 숫자를 더하든 그 숫자는 왜곡되거나 변형되지 않은채 원래 자기 자신이 출력되기 때문입니다. ( Masking )이라고 하죠

 

아무리 노력해도 0으로 나눌수 없는 것처럼, 노력으로 되지 않는 일은 가만히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현명함이 필요합니다.

카발리즘에선 0을 무한정한것으로도 이야기 합니다.

피타고라스 학파에선 0을 완전형, 만물의 기원이자 만물을 포괄하는 '모나드'로 나타냅니다.

이슬람교의 0은 신의 본질이라 합니다. 또한 0은 '우주란(宇宙卵)', 원초적인 남녀추니를 나타내고, '충만'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인간은 때론 아무것도 없는것에서 완전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무소유속에서 완전소유의 포만감을 가지기도 합니다.

 

옛 속담에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것이 인생이라 이야기 했듯

인간은 결국 0이기 때문입니다.

무엇인가 이루려하면 할수록 무존재의 인간을 발견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내 힘으로, 나의 것으로 모든 다 할 수 있다는 오만이 더 큰 좌절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가만히 나 자신을 놔두고 하나님이 역사 하시도록 기다릴 필요가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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