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가 취임후에 에너지 절감을 위해 군대에서 목욕횟수를 줄이라는 지시를 내렸던 적이 있다.
내 생각엔 이런 의식이 바로 군대내 가혹행위의 시발점이라고 본다.
얼마전 MBC에서 군대 가혹행위에 대한 시사 프로그램을 본적이 있다.
육군중장 및 기타 높으신 분들의 훈계 말씀을 들어주자니 구토나 나올것 같았다.
정말 몰라서 저 따구 소리를 하는 것일까?
육군에서 공식적으로 집계된 것만 매년 5~6,000건에 달한다고 한다.
해병 1~2사단에만 구타로 의심되는 병원 치료 건수가 1,000건에 육박한다고 한다. 1~2사단 병력이 2만명도 채 안되는데 육군에 비하면 엄청나게 높은 비율이다.
2005년 GP총기 난사 사건 이후 대한민국 국군의 특기중의 특기인 보여주기식 쑈! 를 언론을 불러다놓게 엄청나게 해댔다.
가증스럽기 짝이 없는 것들...
이전 내 군생활에 대해 쓰면서 농담식으로 썼던 글에 문제의 원인이 있다.
비 전시 완편체제 90명 중대병력이 할 수 있는 임무를 실제 병력이 30명 밖에 안되는 중대에서 하게 된다면 어떤일이 벌어질까?
한 내무실에 수십명씩 몰아넣는 통합막사에서 개인공간이 한뼘밖에 없는 내무실에서 20대 초반의 젋은 남자들이 생활하면 무슨일이 벌어질까?
실 전투 훈련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체력전/정신력 위주의 훈련으로 전환했을때 무슨일이 벌어질까?
총기를 한번도 잡아본적이 없어서 개머리판에 광대뼈를 붙이고 사격하는 시늉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군 미필자로 구성된 국가안보위원회 사람들이 그걸 알까?
어떻게든 무사안일 사고만 나지마라 쉬쉬하는 똥별들의 머리에서 생각이나 해 본적이 있을까?
내가 군생활시 월급 만원짜리 인력 지금은 십만원 가까이 된다고 하지만 그래봐야 일당 3~4천원짜리 싸구려 인력이 의무 복무 일반 사병이다.
군병력을 공짜인력이라고 생각하는 의식이 가장 큰 문제의 원인이고, 군대에 쓰는 돈을 쓸데없는 돈 낭비라고 생각하는 지휘권자의 의식이 문제이고, 말로는 실전적 전투훈련이라고 하면서 훈련 한번에 기껏 공포탄 30발 쥐어주는 짠돌이들이 문제의 원인이다.
가혹행위이 발생했을때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 일반 병사들만 족치는 이 비겁한 인간들이 문제의 원인이고, 정작 군 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찾아볼 생각도 안하는 언론이 문제이고, 병력은 축소하고 장비는 개선하자는 참여정부의 국방개혁 2020을 무력화시킨 이명박 대통령이 문제의 원인이다.
정답은 어디있을까?
KCTC와 같은 실전적 교육 훈련 + 공군과 같은 내무생활이 정답이다.
그러기 위해선 40% + 60% 의 비율이 되어야 한다.
보급/병참 전력 40% + 전투 병과 비율 60% 수준은 되어야 군전력은 상승하면서 가혹행위 없는 군대가 이루어지고, 그러기 위해선 절대병력을 감축하고 장비개선에 촛점을 맞춰야 한다.
현재 우리군은 거의 10% + 90%의 수준에 육박하는데, 실제 전투훈련을 해야 할 부대가 병참 작업에 군 전력의 80% 이상을 투입하고 있으니, 전투력은 떨어지고 내무생활은 지옥같은 현체제개 변화되지 않는 것이다.
마일즈 장비 및 병참지원과 전문 대항군 부대를 갖춘 KCTC와 같은 실전적 전투훈련이 되야 실제 전투력 측정이 가능해지고 그래야 내가 뭐가 부족한지를 알고, 또 바로 옆 전우의 중요성을 깨닫고, 잘해주고 부드럽고 이런 가식적인 수사가 아닌 몸으로 전장상황을 체험해야 가혹행위로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당장의 북한군이 문제가 아니라, 소수의 병력으로 중국 및 일본의 위협에 대응하려면 일당백의 능력이 필수인데, 마인드 없는 지금과 같은 지휘체계는 정말 꿈만 같은 이야기이고...
다음 대통령은 정말 잘 뽑길..
P.S : 중요한걸 빼먹었네.. 그리고 중요한건 최전방 부대가 가장 혜택과 관심을 많이 받아야 함에도 국가적 관심과 국민적 관심에서는 항상 최전방 부대는 소외되어 왔다는 것이다. 왜냐면 너무 멀기 때문에(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것..) 그리고 아무도 들여다보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비상식적인일도 얼마든지 벌어질수 있는 곳이 최전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