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들

Japonism과 문화선교

메롱씨티 배드맨 2011. 9. 14. 16:30

추석때 식구들과 함께 티비를 보다가 우연히 일본 문화에 대한 내용이 나와 함께 얘기하다가 "Japonism"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느닷없이 누나가 "모네"를 이야기 했다.

"아니 우리 누나가 저런것도 다 알다니.." 하고 깜짝 날랐다.

 

 

19세기 유렵을 휩쓸던 문화풍조중에 "Japonism"이 있다.

 

- 다음 백과사전 -

"자포니즘(Japonism)은 19세기 중-후반 유럽에서 유행하던 일본풍의 사조를 지칭하는 말로써 필립 뷰르트 (1830-90)가 최초로 사용하였다. 이는 단순한 “일본취미 (Japoneserie)”에 그치지 않는 일본 취미를 예술 안에서 살려내고자 하는 새로운 미술운동을 지칭한다. 이러한 분위기는 19세기 유럽에서 30여 년 이상 지속적으로 일본을 동경하고 선호한 일본 문화에의 심취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는 서양의 미학적 관점에 변화를 주게 된 새로운 미술사적 영향으로 평가 받는다. 자포니즘의 시작은 일반적으로 1867년 만국 박람회에 일본의 채색화가 및 화가들이 제작한 1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 것에서 찾는다. 당시 유행했던 인상주의 화가들은 일본 채색판화(우키요에)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누나가 단번에 이야기 했던 1876년 작 모네의 작품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일본풍의 이 그림은 당시의 시대 분위기를 잘 반영한 작품이다.

 

"별이 빛나는 밤"으로 유명한 빈센트 반 고흐는 네델란드를 떠나 프랑스 남부의 시골 마을로 이사했다.

그 이유는 일본과 가장 가까운 곳에 살고자 하는 마음이였다고 한다.

 

- 다음 백과사전 -

"어쨌든 내 모든 작품은 일본 미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일본 미술은 일본 자국에서는 퇴폐해졌어도 프랑스 인상주의 작가들 사이에서 다시 그 뿌리를 박고 있구나. 내게 자연적으로 관심을 끄는 것은 일본 물건의 거래적인 가치보다는 예술가를 위한 그 실질적인 가치에 있단다"

 

(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중..)

 

 

Joponism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 예술, 역사에 전혀 관심없던 누나가 어느새 나와 대화가 통하고 있다는 사실이 주제다.

 

누나가 다니는 교회에선 몇 년 전부터 "문화선교" 교육을 받는다고 했다.

(문화선교 교육을 담당하는 목회자가 Japonism에 대한 강의도 했다면 최소한 어디 듣보잡 잡지의 찌라시 같은 기사나 읊어대는 아마추어는 아닐 것이다.)

 

잠시, 누나네 교회를 함께 다녀본 소감은, 

한국교회의 목회자 사회에 대해 매우 회의적인 나에게 감동을 주고 이성적으로 동의하게 만드는 "서울 임마누엘 교회"(잠실에 있는 임마누엘 교회 아님, 이단이네 뭐네 말 많은 류광수 목사님네 교회-한국교회 문화에선 일단 혼자 잘나가면 이단됨-)의 목회자들이야말로 목회의 전문가들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전문 목회자들은 벌써부터 문화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문화선교 교육에서는 역사 교육부터 시킨다고 하니 무엇이 진짜 문화인지 아는 사람들인 것이다.

(유대인들이 존경받아야 할 이유는 전혀 없지만, 배워야할 점은 그들의 역사적 통찰력이다. 근대 서구세계를 지배했던 유대인들이 지금은 어디로 갔을까? 세계 부자들의 목록에서 왜 유대인들이 사라졌을까? 과거(역사)는 미래를 보는 창이다. 엘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에서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힌트가 있다.)

"진짜 기독교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나의 견해와 일치하고 있다는 점이 참 놀라웠다.

 

지금 당장 한사람 전도하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신앙적으로 문화적으로 준비된 사람들을 양성하고 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부터 본인이 예수의 증인이 되어 전하지 않아도 전도되고 인도하지 않아도 따라오는 무명의 전도자를 만들고자 하고 있었다.

이런 무명의 전도자는 본인의 전문성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또 전문성은 올바른 정체성에의 바탕이 있어야 하며, 올바른 정체성은 진리에 대한 욕구와 역사적 통찰을 통한 좀비가 아닌 주체적인 신앙으로부터 구현된다고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리고 이런 정체성이 바로 서게되면 문화는 자연스럽게 뒤따라오게 된다.

(기술적인 문제는 중요하지 않아, Skill의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준다.)

 

훌륭한 예술가는 훌륭한 Skill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매력적인 자기만의 철학(정체성)을 가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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