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의 철없는 행동들, 예전에는 선생님께 몇대 맞고 끝날일들이 점점 채벌이 사라지면서 앞으론 평생을 따라다니는 족쇄가 될 것이다.
가끔씩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정치적인 얘기를 나누다 보면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맨날 싸우기만 하는 사람들이 꼴보기 싫어 관심이 없다고 한다"
정치란 무엇인가?
인간은 어쩔수없는 사회적 동물이고 이 사회속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정치이고 그 내부에선 각각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것이 정치이다.
정치라는것 자체가 이미 싸움, 다른 용어로 투쟁하는 것이다.
다만 이 싸움의 방식이 정당하고 올바르며 주어진 룰를 지켜야 하는 것이다.
다들 사이좋게 웃는 얼굴로 서로간의 이익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 좋겠지만,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이런 이상적인 방식이 나오기는 힘들다.
싸우는 모습이 싫다는 그분이 생각하는 투쟁없는 이상적인 곳은 주로 독재국가이다.
서울시장 선거가 네거티브로 가고 있다고 한다.
오늘 기사에서는 나경원 후보의 1원억짜리 피부관리샵 출입이 "시사IN"기자에 의해 올라왔다.
그전엔 월세 250만원짜리 집에 사는 박원순 후보가 과연 서민이냐가 이슈가 되었고, 나경원 후보의 부친의 사학 이사문제와 또 박원순 후보의 병역이 이슈가 되었었다.
왜 이걸 네거티브라고 부를까?
이미 정치란 네거티브다 상호간의 네거티브적인 요소를 끌어내는 검증의 과정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리고 이것은 꼭 필요한 과정이다.
오래전 어느 토론모임에서 미래예측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다.
그때 나의 주장은 앞으로의 미래는 "유교적 가치관으로의 회기" 라고 했었다.
서구적 자본주의 사상은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시급했던 이 사회에 현실의 문제를 해결했지만, 사회가 점점 더 고도화되면서 풍요속의 빈곤과 자살 및 빈부의 격차와 문화적 다양성의 증가 등 보다 더 사상적,철학적 가치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물질보다는 인간의 가치에 더 몰두했었던 유교적 가치가 다시 살아나리라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기술의 발달로 인물에 대한 정보가 보다 더 폭넓고 광범위하게 수집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인물의 히스토리는 더 이상 숨길수도 거짓도 통할 수 없게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원치도 않게 오히려 도덕성과 사상성이 더욱 더 부각되게 되는 것이다.
그와 더블어 부와 투자를 위해 미래를 예측해야 하는 우리가 어디로 갈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면서 지도자의 사상성은 개개인 자신을 위해서도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미 유아시절 아이의 예방접종 기록으로도 부모의 사상성이 드러나고 그로인해 어떤 환경에서 자란 아이인지 예상되며, 또한 첫머리에 썼듯 초등학교부터의 모든 기록까지도 남게되는 사회에서 개인의 자질은 더욱더 적나하게 드러나고 그래서 더 중요해지게 되어가고 있다.
전에 "이글아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국가를 수호하도록 프로그램된 컴퓨터는 스스로의 판단으로 대통령 및 국무위원을 국가의 적으로 간주하게 되었으며, 이를 위해 모든 시스템을 동원하여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이 영화의 일은 사실 미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우리사회는 개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시스템에 의해 노출될수 밖에 없는 구조로 변화되어가고 있다.
즉 이전에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했기 때문에 도덕성과 사상성이 검증되지 못했지만, 이제는 얼마든지 가능한 사회가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들은 오히려 더 도덕성과 사상성의 방향에 의해 사회가 후진할 수도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 내고 있다.
요즘 나꼼수가 대세이다.
나는 솔직히 그들의 웃음소리가 상당히 거슬려서 끝까지 들은 회가 없지만, 어쨌든 보다 더 광범위한 정치적 투쟁의 장이 생성되고 있다.
"나는 정치에 관심없어" 하는 것은 이제는 쿨한 면이 아니라 스스로 바보 인증하는 것이 될 것이다.
또한 보다 더 직접적인 정치참여를 이 사회는 요구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본인이 직접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면 상대적 불평등에 노출될수 밖에 없는 시스템으로 변화될 것이다.
그래서 미래지향적인 민주 국민이라면 정치인들에게 보다 더 열심히 싸우라고 요구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이것을 대리인인 당신 정치인이 반드시 쟁취해내라고 요구해야 한다.
서로 좋은말로 듣기 좋은말만 주고 받는 것은 멍청한 짓이다.
다만 과정의 룰에 대한 존중과 무례를 범하지 않는 방법은 반드시 지켜져야만 야만으로 변질 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이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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